[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종전회담의 다음 단계를 합의했다며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연일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며, 유럽을 향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이 현지시간 4일부터 종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루슬란 말라쇼크 / 키이우 주민> "러시아가 평화를 원했다면 이런 짓을 하지 않았겠죠. 그들이 오늘 밤 발사한 미사일과 샤헤드 드론 수를 보세요."

공격은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주민들의 직접적 고통이 따르는 에너지 시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휴전안 협상에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과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통화를 했다며 "미국과 회담을 위한 다음 단계와 형식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세상 그 누구도 우리와 우리 국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8일 영국 런던에서 독일과 영국, 프랑스 정상들을 만나 종전 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활용한 '배상금 대출' 또는 '공동 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국유 자산의 절도는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미국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유럽을 신랄하게 비판한 데 대해 일단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미국은 여전히 우리의 가장 큰 동맹입니다. 서로 다른 주제에서 늘 견해가 일치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칼라스 대표는 다만 "유럽은 자신의 힘을 과소평가해 왔다"며 "러시아에 대해 좀 더 자신을 가져야 한다"고 미국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 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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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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