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과 인사 청탁성 메시지를 주고 받아 논란이 일었죠.

야권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 비서관,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고 최종 수리됐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발단은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과 김남국 비서관이 주고 받은 '인사 청탁성' 문자였습니다.

특히 김 비서관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추천하겠다고 답하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대통령실이 '엄중 경고' 조치하고 문진석 수석 역시 SNS에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논란 발생 이틀 만에 김남국 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에 사직서를 냈고 최종 수리됐습니다.

이번 논란이 국정동력 차질로 번지는 것을 막고 신속하게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지체 없이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저희 인사권과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김남국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도 대답에 있어서 매우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좀 인정했기 때문에 그게 여러가지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까봐…"

하지만 이번 사안을 '인사 농단'으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김현지 부속실장에 맞춘 영점을 조절하며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적인 인사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끼리끼리 형님 누나 부르면서 민간단체 인사까지 개입하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농단의 타락한 민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국정 전횡과 인사 농단의 실체는 여전히 대통령실 핵심부에 남아 있다"며 김현지 실장을 향해 물러나라고 압박했습니다.

개혁신당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꼬리' 김남국이 아니라 '몸통' 김현지를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민주당도 지도부가 나서 문 수석에 엄중 경고 카드를 꺼냈습니다.

<문금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엄중 경고했다는 것만 제가 들었고요. 거취 관련해선 따로 논의된 것은 없습니다. 조만간 뭔가는 입장 표명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김남국 비서관이 책임지고 사직했지만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후폭풍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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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