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이뤄진 결심공판에서 김건희 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최후 진술에서는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나 혐의에 대해서는 다툴 게 많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는 결심공판에서 이루어진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 거부를 반복했습니다.

특검 측은 김 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관련 3가지 질문을 했으나, 김씨가 답을 피하자 약 2분 만에 피고인신문이 종료됐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 거부로 실익이 없다"며 재판 중계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씨는 이어진 재판부의 질의에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모든 거래를 권오수를 통해 한 게 맞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김 씨는 "실제로 다른 사람과 개인적인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며 "권오수를 통해서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 씨는 검찰의 구형 이후 진행된 최후 진술에서야 입을 뗐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자리에서 일어난 김 씨는 "제가 가진 자격에 비해 너무 잘못한 게 많은 것 같다"며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낮췄던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김건희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국민 여러분께 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김 씨는 특검이 말하는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는 있는 것 같다"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억울하다는 취지입니다.

김 씨는 발언을 마친 이후에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본인의 재판 변론을 마무리한 김 씨는 이제 건진법사 등 다른 피고인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1심 선고를 기다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영상편집 윤해남 박진희]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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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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