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종전안을 논의해 온 미국 대표단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을 보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종전안 수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유럽국가들을 향해 평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단이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열린 양측의 협의는 5시간 만에 마무리 됐는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 중 일부만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리 우샤코프/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도 상대방에게 확인해 주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비판한 부분도 있었고, 대통령은 여러 제안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심지어 부정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는데,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영토 문제 등을 놓고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종전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완전 엉망입니다."

당초 미국이 주도해 마련한 종전안은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우려를 표했고, 일부 수정이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협상 전 푸틴 대통령은 유럽과 싸울 준비가 됐다는 발언까지 하며 유럽의 개입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유럽의 목표는) 러시아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내세워 평화 프로세스 전체를 완전히 차단하려는 것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대화는 계속되고 있지만 양측의 간극을 메우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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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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