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계엄 1년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계엄 해제 의결의 현장이죠.
국회 야외스튜디오 연결해 봅니다.
국회 나와주시죠.
[기자]
네, 국회 야외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윤솔입니다.
문승욱입니다.
[윤솔]
1년 전 꼭 오늘이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곳 국회에서 해제 의결이 있었죠.
그날을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 여야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날의 야당이었던 민주당, 여당이 됐죠.
오늘 오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 기자 전해주시죠.
[문승욱]
민주당은 오전 현장 최고위를 열었습니다.
보통 지역을 방문할 때 현장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같은 국회에서 오늘 일정을 열면서도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킨 곳이 바로 국회라는 의미를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윤솔]
장 대표 좀 살펴보시죠.
비상계엄 선포 뒤에 해제 요구안이 가결될 때까지 시간대별로 먼저 짚어주고 이어서 국민들께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문 기자, 방점이 사법개혁에 찍힌 모양새네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정청래 대표 오늘 메시지 사법개혁을 다시 한번 부각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영장이 기각이 됐죠.
그러면서 기각은 됐지만 혐의가 없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서도 한통속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언제나 그랬듯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내란전담재판부도 필요하고 3대 특검의 미진한 점을 보완할 2차 종합 특검도 필요하다는 말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솔]
그렇군요.
범여권에서는 오후에 시민행사도 예정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서 오후 7시 함께 함께하는 시민대행진에 정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을 하고요.
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야당 상황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년 전과 달리 이제 야당이 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표명했죠?
[문승욱]
계엄 1년을 맞아서 종지부를 찍자는 게 기본 입장인데요.
장동혁 대표가 조금 전 메시지를 냈습니다.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러면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고리로 민주당을 향해 내란몰이를 멈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송언석 원내대표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제 사과했는데요.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솔]
장 대표의 메시지가 좀 주목이 되는데 계엄령에 의회 폭거의 맞섰다라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계엄령을 놓고 입장이 계속 갈려왔었는데요.
지도부가 계엄령에 사과를 해야 한다.
이 입장을 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었습니다.
지도부 메시지가 당내에서 좀 어떤 반응인지 궁금합니다.
[문승욱]
의원들 개별적으로 사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성명서를 냈습니다.
헌법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 이렇게 밝혔고요.
그리고 국방위 소속 유용원 의원은 군 최고 통수권자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혼란을 남겼다.
군에 지을 수 없는 상처와 마음을 남겼다며 군의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초선 의원들도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 조금씩 모습이 기우는 모습입니다.
[윤솔]
그렇군요.
이제 또 눈에 띄는 부분들이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의 움직임인데요.
한지아 의원도 입장을 내고 위헌, 위법한 계엄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깊은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이곳 국회에서 또 오후에 기자회견을 여는데 이것도 한번 같이 살펴볼 부분인 것 같네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한 보입니다.
계엄 1년이 지나도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윤솔]
그렇군요.
비상계엄 1년을 맞아서 오늘 이곳 국회에서는 각종 행사들도 예정이 돼있습니다.
어떤 행사 있는지 한번 이야기 해주실까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의 다크투어입니다.
다크투어는 보통 전쟁이나 참사가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서 그 사건을 좀 성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우 의장은 사전 신청자들과 함께 비상계엄 때 국회로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었던 장소.
그리고 계엄군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 등을 둘러보면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윤솔]
그렇군요.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한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저희도 한번 1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서 이곳 국회 상황 어땠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늦은 밤쯤에 정치부 기자들도 소식을 접했던 내용이 대통령실의 긴급 담화가 있을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까?
[문승욱]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할 거다.
그날 저녁부터 그런 얘기가 계속 돌았었죠.
당시 여야가 예산안을 두고 극심한 대치를 벌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예산 관련 메시지를 내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예상과 전혀 달리 비상계엄이 선포가 된 겁니다.
[윤솔]
그렇습니다.
문 기자가 직후에 바로 국회로 달려와서 취재를 시작을 했었죠.
문 기자의 취재 내용들을 보면 국회 앞은 상당히 혼잡한 상태였었죠?
[문승욱]
그 당시에 도착했을 때 국회 앞에서는 시민들 그리고 취재진들이 뒤엉켜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문은 이미 봉쇄돼 있었고요.
출입증을 보여줘도 경찰이 지침상 출입 시킬 수 없다라는 말만 반복했고요.
취재진들과 의원들도 들어갈 수 있는 다른 통로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정문 문이 열렸고 그제야 이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윤솔]
문 기자가 당시에 본청 내부로 진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도 상당히 혼잡했었고 마치 정말 전시 상황 같이 느껴졌었는데 실제로 어땠는지 한번 되짚어 주실까요?
[문승욱]
내부는 정말 혼란스러웠죠.
계엄이라는 단어 자체가 현실적으로 좀 체감이 되지는 않은 상황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들 감정이 엄청 격해진 상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회에 곧 계엄군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또 돌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저는 믿지 않았어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본청 밖에서 헬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현장이 완전히 긴장 상태로 전환이 됐습니다.
그게 아마 저녁 11시 한 48분쯤이었습니다.
[윤솔]
그렇군요.
이후에 본청으로 계엄군이 진입을 하는 문 기자가 찍은 영상들에도 그런 것들이 나와 있었네요.
[문승욱]
계엄군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말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복도에 있던 중계용 책상이나 의자, 뭐 하나 할 거 없이 보좌진들과 국회 직원들이 가져와서 문 앞에 겹겹이 쌓기 시작했고요.
그러면서 군 진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계엄군이 본청 부근에 나타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고요.
본청 그리고 정문에 회전문 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군인과 보좌진들이 중간에 껴서 서로를 이렇게 밀쳐내는 상황이었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분들은 군인들한테 부끄럽지 않냐, 이렇게 소리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다른 분들은 그러지 말라, 이렇게 타이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윤솔]
이후에 계엄군들이 본청 내부로 들어왔던 상황에서 조금 더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었군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국회 2층의 사무실 창문을 깨고 계엄군이 진입을 했습니다.
그게 0시 45분쯤이었을 텐데요.
본청 앞에서 대치한 지 거의 1시간 뒤에 국회 내부로 들어온 겁니다.
그리고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좌관들이 본회의장 앞으로 가서 스크럼을 짜고 일렬로 쭉 섰고요.
다른 또 직원들과 보좌진들은 계엄군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그곳으로 모두 우르르 달려가서 바리게이드를 쌓았습니다.
[윤솔]
이제 몇 분 뒤에 국회 본회의가 바로 개의가 됐고 그리고 자정이 넘어선 오전 1시 1분쯤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이 됐습니다.
당시 우원식 의장이 군인들은 이제 철수하기 바란다 이렇게 언급했던 기억도 나는데요.
당시 국회 보좌직원들이 계엄군을 안아주거나 이렇게 했던 모습들도 문 기자가 취재를 좀 했었는데요.
이후에 국회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았습니까?
[문승욱]
그렇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했습니다.
첫 탄핵안 표결을 12월 7일에 시도하려고 했었는데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인이 불참해서 표결 불성립으로 탄핵안 처리가 무산이 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 이후 계속 줄곧 탄핵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고요.
그렇게 14일에 결국 204명의 의원들이 찬성을 하면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가 됐습니다.
[윤솔]
그렇습니다.
계엄 해제 뒤 열흘 만에 탄핵안이 통과한 셈이었습니다.
1년 전 국회 그날의 모습과 오늘 국회 움직임 저희가 오늘 오픈 스튜디오에서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야외 스튜디오에서 연합뉴스TV 윤솔이었습니다.
문승욱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윤솔(solemio@yna.co.kr)
문승욱(winnerwook@yna.co.kr)
12.3 계엄 1년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계엄 해제 의결의 현장이죠.
국회 야외스튜디오 연결해 봅니다.
국회 나와주시죠.
[기자]
네, 국회 야외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윤솔입니다.
문승욱입니다.
[윤솔]
1년 전 꼭 오늘이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이곳 국회에서 해제 의결이 있었죠.
그날을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 여야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날의 야당이었던 민주당, 여당이 됐죠.
오늘 오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 기자 전해주시죠.
[문승욱]
민주당은 오전 현장 최고위를 열었습니다.
보통 지역을 방문할 때 현장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같은 국회에서 오늘 일정을 열면서도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킨 곳이 바로 국회라는 의미를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윤솔]
장 대표 좀 살펴보시죠.
비상계엄 선포 뒤에 해제 요구안이 가결될 때까지 시간대별로 먼저 짚어주고 이어서 국민들께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문 기자, 방점이 사법개혁에 찍힌 모양새네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정청래 대표 오늘 메시지 사법개혁을 다시 한번 부각했습니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영장이 기각이 됐죠.
그러면서 기각은 됐지만 혐의가 없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조희대 대법원장을 겨냥해서도 한통속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언제나 그랬듯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고 내란전담재판부도 필요하고 3대 특검의 미진한 점을 보완할 2차 종합 특검도 필요하다는 말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솔]
그렇군요.
범여권에서는 오후에 시민행사도 예정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서 오후 7시 함께 함께하는 시민대행진에 정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을 하고요.
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야당 상황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1년 전과 달리 이제 야당이 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표명했죠?
[문승욱]
계엄 1년을 맞아서 종지부를 찍자는 게 기본 입장인데요.
장동혁 대표가 조금 전 메시지를 냈습니다.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러면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고리로 민주당을 향해 내란몰이를 멈추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송언석 원내대표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제 사과했는데요.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 발생을 막지 못한 데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솔]
장 대표의 메시지가 좀 주목이 되는데 계엄령에 의회 폭거의 맞섰다라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계엄령을 놓고 입장이 계속 갈려왔었는데요.
지도부가 계엄령에 사과를 해야 한다.
이 입장을 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었습니다.
지도부 메시지가 당내에서 좀 어떤 반응인지 궁금합니다.
[문승욱]
의원들 개별적으로 사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선 송석준 의원은 성명서를 냈습니다.
헌법 요건에 부합하지 않았다 이렇게 밝혔고요.
그리고 국방위 소속 유용원 의원은 군 최고 통수권자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혼란을 남겼다.
군에 지을 수 없는 상처와 마음을 남겼다며 군의 입장을 이야기했습니다.
초선 의원들도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 조금씩 모습이 기우는 모습입니다.
[윤솔]
그렇군요.
이제 또 눈에 띄는 부분들이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의 움직임인데요.
한지아 의원도 입장을 내고 위헌, 위법한 계엄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또 깊은 사죄의 말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이곳 국회에서 또 오후에 기자회견을 여는데 이것도 한번 같이 살펴볼 부분인 것 같네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한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한 보입니다.
계엄 1년이 지나도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윤솔]
그렇군요.
비상계엄 1년을 맞아서 오늘 이곳 국회에서는 각종 행사들도 예정이 돼있습니다.
어떤 행사 있는지 한번 이야기 해주실까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의 다크투어입니다.
다크투어는 보통 전쟁이나 참사가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서 그 사건을 좀 성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우 의장은 사전 신청자들과 함께 비상계엄 때 국회로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었던 장소.
그리고 계엄군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 등을 둘러보면서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윤솔]
그렇군요.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한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니까 저희도 한번 1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서 이곳 국회 상황 어땠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늦은 밤쯤에 정치부 기자들도 소식을 접했던 내용이 대통령실의 긴급 담화가 있을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까?
[문승욱]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할 거다.
그날 저녁부터 그런 얘기가 계속 돌았었죠.
당시 여야가 예산안을 두고 극심한 대치를 벌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예산 관련 메시지를 내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예상과 전혀 달리 비상계엄이 선포가 된 겁니다.
[윤솔]
그렇습니다.
문 기자가 직후에 바로 국회로 달려와서 취재를 시작을 했었죠.
문 기자의 취재 내용들을 보면 국회 앞은 상당히 혼잡한 상태였었죠?
[문승욱]
그 당시에 도착했을 때 국회 앞에서는 시민들 그리고 취재진들이 뒤엉켜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문은 이미 봉쇄돼 있었고요.
출입증을 보여줘도 경찰이 지침상 출입 시킬 수 없다라는 말만 반복했고요.
취재진들과 의원들도 들어갈 수 있는 다른 통로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정문 문이 열렸고 그제야 이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윤솔]
문 기자가 당시에 본청 내부로 진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도 상당히 혼잡했었고 마치 정말 전시 상황 같이 느껴졌었는데 실제로 어땠는지 한번 되짚어 주실까요?
[문승욱]
내부는 정말 혼란스러웠죠.
계엄이라는 단어 자체가 현실적으로 좀 체감이 되지는 않은 상황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들 감정이 엄청 격해진 상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국회에 곧 계엄군이 들어온다는 얘기가 또 돌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저는 믿지 않았어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본청 밖에서 헬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현장이 완전히 긴장 상태로 전환이 됐습니다.
그게 아마 저녁 11시 한 48분쯤이었습니다.
[윤솔]
그렇군요.
이후에 본청으로 계엄군이 진입을 하는 문 기자가 찍은 영상들에도 그런 것들이 나와 있었네요.
[문승욱]
계엄군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말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복도에 있던 중계용 책상이나 의자, 뭐 하나 할 거 없이 보좌진들과 국회 직원들이 가져와서 문 앞에 겹겹이 쌓기 시작했고요.
그러면서 군 진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계엄군이 본청 부근에 나타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고요.
본청 그리고 정문에 회전문 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거기에 군인과 보좌진들이 중간에 껴서 서로를 이렇게 밀쳐내는 상황이었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분들은 군인들한테 부끄럽지 않냐, 이렇게 소리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다른 분들은 그러지 말라, 이렇게 타이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윤솔]
이후에 계엄군들이 본청 내부로 들어왔던 상황에서 조금 더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었군요?
[문승욱]
그렇습니다.
국회 2층의 사무실 창문을 깨고 계엄군이 진입을 했습니다.
그게 0시 45분쯤이었을 텐데요.
본청 앞에서 대치한 지 거의 1시간 뒤에 국회 내부로 들어온 겁니다.
그리고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좌관들이 본회의장 앞으로 가서 스크럼을 짜고 일렬로 쭉 섰고요.
다른 또 직원들과 보좌진들은 계엄군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그곳으로 모두 우르르 달려가서 바리게이드를 쌓았습니다.
[윤솔]
이제 몇 분 뒤에 국회 본회의가 바로 개의가 됐고 그리고 자정이 넘어선 오전 1시 1분쯤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이 됐습니다.
당시 우원식 의장이 군인들은 이제 철수하기 바란다 이렇게 언급했던 기억도 나는데요.
당시 국회 보좌직원들이 계엄군을 안아주거나 이렇게 했던 모습들도 문 기자가 취재를 좀 했었는데요.
이후에 국회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았습니까?
[문승욱]
그렇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곧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했습니다.
첫 탄핵안 표결을 12월 7일에 시도하려고 했었는데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05인이 불참해서 표결 불성립으로 탄핵안 처리가 무산이 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 이후 계속 줄곧 탄핵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고요.
그렇게 14일에 결국 204명의 의원들이 찬성을 하면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가 됐습니다.
[윤솔]
그렇습니다.
계엄 해제 뒤 열흘 만에 탄핵안이 통과한 셈이었습니다.
1년 전 국회 그날의 모습과 오늘 국회 움직임 저희가 오늘 오픈 스튜디오에서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야외 스튜디오에서 연합뉴스TV 윤솔이었습니다.
문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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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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