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내란 특검에서 시작한 수사가 김건희 특검으로 이어지는 것인데요.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직권남용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이 내란특검과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일반적인 압수수색이 아닌 수사기관 간의 자료 확보 차원입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와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이 김 씨의 수사와 관련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임의제출받아 확보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이 주목한 대화 시점은 지난해 5월 5일,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김 씨의 디올백 사건 전담팀 구성을 지시하고 사흘 뒤입니다.

김 씨는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통해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특검은 이 무렵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박 전 장관이 수시로 통화한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5월 12일 하루에만 네 차례, 총 42분 동안 통화했는데 바로 다음날, 김 씨 수사를 지휘할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가 전격 교체됐습니다.

이후 김 씨의 디올백·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만큼 특검은 세 사람이 수사에 영향력을 미쳤는지 규명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우선 압수물을 분석한 뒤 세 사람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우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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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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