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전 연인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데, 피해 여성과 헤어진 뒤 이성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잔혹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법원은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사]

경찰관들이 식당에서 한 남성을 긴급 체포합니다.

그는 전 연인이자 44일째 장기 실종 상태였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A씨는 여성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14일, 그를 여성의 차량에서 해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는 여성을 살해한 뒤 이곳 폐수처리시설에 유기했습니다.

해당 시설은 A씨의 거래처로, 당시 시신은 마대에 담겨 4미터 깊이의 폐수처리 수조 안에 빠져있었습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피해자 차량을 청주와 진천 등지의 거래처 사업장에 숨기고, 번호판을 임의로 바꾼 뒤 충주호에 유기했습니다.

<거래처 관계자> "그런(살해) 용의자로 잡혀갔다고 그러니까 그래서 저희는 경찰분들한테 안내만 해드렸는데 사실 확인이 되니까 지금 직원들이 다 놀라가지고…."

A씨는 체포 직후 '여성을 폭행했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의 추궁 끝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연인 관계였던 피해 여성과 헤어진 뒤 이성 문제로 다투다 결국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후 이틀 만에 만난 피해자 가족에게 '여성의 행방을 모른다'고 잡아떼거나 피해자 휴대전화로 타인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점을 들어 A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단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A씨는 구속 전 법원에 출석해 소명할 기회를 포기했으며, 청주지방법원은 28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 등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약독물 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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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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