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계 안정화'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관계가 궤도 이탈이 아닌 안착, 충돌보다는 제도화된 대화 채널 재가동을 주문했는데,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세계급 영수라고 치켜세웠는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조건을 만들길 희망한다며 우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개방은 번영을 낳고, 폐쇄는 쇠퇴를 초래한다며 미중간 개방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미중 관계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안착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얘기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시진핑 주석의 올해 APEC 경제 정상회의 참석은 중국이 이 지역의 경제 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함을 보여줍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중간 무역·관세 갈등 해결보다는 '휴전'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작년 미중간 교역 규모가 6천억 달러 이상인 점을 감안해 장기적인 무역 충돌이 양국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인데, 양국 관계 안정의 재진입 기회를 마련하자는 겁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재를 1년 유예하고,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펜타닐 단속 협력, 틱톡 소유권 이전에 대폭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무역 불균형 해소 등 까다로운 쟁점을 피해 의제가 설정된 것도 '그랜드빌'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입니다.

<자오밍하오 / 중국 푸단대 교수 (중국 상하이TV)> "중국 측이 대화의 문을 지키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만큼 미중 관계가 서로를 향해 나아가고 양국이 위대한 성과를 이루길 희망합니다."

대만 문제나 기술·수출통제 등 전략 분야도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걸림돌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대화 채널 재가동 등의 방향에 맞춰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건데, 당장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내년 가을 시진핑 주석의 방미로 이어질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강태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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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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