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추석 연휴 직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법원의 석방 명령 이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직전 이뤄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체포는 법원의 석방 명령으로 일단락 됐습니다.

체포 이틀 만에 걸어서 경찰서를 나온 이 전 위원장은 무리한 수사 였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진숙/전 방송통신위원장(지난 4일)>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고, 적극적으로 조사해 응해 왔습니다. 대전에서 있었던 그 조사도 무려 도시가 바뀌는데도 네 차례에 걸쳐서 성실하게 조사 받았습니다."

이 전 위원장을 체포해 두 차례, 총 여섯 시간 남짓 조사한 경찰은 세 번째 소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연휴 이후 이 전 위원장 측과 소환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앞서 재판부가 언급한 대로, 상당한 정도로 조사가 진행됐고 이 전 위원장이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어 다툼의 여지가 크지 않은 만큼, 추가 소환 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경찰이 또 다시 이 전 위원장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작은 상황에서 같은 범죄 사실로 다시 체포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 향후 경찰 조사에 이 전 위원장이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앞선 체포 실패에 경찰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일단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며 송치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를 놓고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공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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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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