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 A씨는 이태원 참사 출동 직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상담 지원은 참사 직후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 특성상 체계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끔찍했던 아비규환의 현장.
<현장음> "사람이 안 빠져, 어떡해."
사고의 트라우마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고진영 / 당시 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노조위원장(2022년 11월>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대원으로서 아직 트라우마나 외상후 스트레스에서 시달리고 있는 과정에서 다시 조사 현장에 불려 가서 일일이 자기가 행동했던 부분을 진술해야 하는 과정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이듬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공무원 중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사람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진 소방관 A씨 역시 이태원 참사 지원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5번의 '찾아가는 상담실' 지원과 7차례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담지원은 사고 직후에만 집중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매년 참여했지만, 개별지원은 희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치료를 개인의 선택이 아닌 의무적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처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심민영 / 국가트라우마센터장>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에 10% 정도는 지연성 발현을 할 수 있는데, 소방 같은 업무종사자분들은 재난 직후, 출동 직후에 괜찮더라도 업무의 특성상 계속 추가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지난해 소방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수면문제와 문제성 음주 중 하나 이상의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은 2만 3천명으로 응답자의 44%에 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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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숨진 채 발견된 소방관 A씨는 이태원 참사 출동 직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상담 지원은 참사 직후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에 노출되는 소방공무원 특성상 체계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끔찍했던 아비규환의 현장.
<현장음> "사람이 안 빠져, 어떡해."
사고의 트라우마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고진영 / 당시 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노조위원장(2022년 11월>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대원으로서 아직 트라우마나 외상후 스트레스에서 시달리고 있는 과정에서 다시 조사 현장에 불려 가서 일일이 자기가 행동했던 부분을 진술해야 하는 과정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이듬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공무원 중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사람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진 소방관 A씨 역시 이태원 참사 지원 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5번의 '찾아가는 상담실' 지원과 7차례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담지원은 사고 직후에만 집중됐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마음건강 설문조사'에 매년 참여했지만, 개별지원은 희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 치료를 개인의 선택이 아닌 의무적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처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심민영 / 국가트라우마센터장>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에 10% 정도는 지연성 발현을 할 수 있는데, 소방 같은 업무종사자분들은 재난 직후, 출동 직후에 괜찮더라도 업무의 특성상 계속 추가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지난해 소방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수면문제와 문제성 음주 중 하나 이상의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은 2만 3천명으로 응답자의 44%에 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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