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돌입했습니다.

오늘(10일) 전당원 투표와 내일(1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기존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선수 교체'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혼돈에 빠졌던 국민의힘이 결국 후보 재선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선관위 공식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오늘 0시를 기해 지도부가 사실상 '강제 교체'에 나선 겁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밤사이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로운 후보자가 등록하는 그 절차까지 다 해야…재선출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절차들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새벽에 비상대책위원회와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열어 김 후보 선출 취소와 한 후보 입당, 후보 등록 등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지도부가 후보를 교체하려면 '상당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원 대다수가 '공식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점을 그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단일화를)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당원들한테 물었잖아요. 물어봤는데 87%가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 하라고 했잖아요. 이런 것들이 전부 다 상당한 사유로 진행된다는…"

후보 교체의 기초 작업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늘 하루 동안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한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세우는 데 동의하는지를 확인합니다.

투표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진행되고,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이후 비대위가 전 당원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으면 '선수 교체'가 최종 마무리됩니다.

지도부의 재선출 절차 착수에 앞서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는 김문수"라며 오늘 선관위 후보 등록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한 상황.

하지만 지도부가 후보 등록에 필요한 당대표 직인과 기탁금 통장을 내주지 않을 전망이어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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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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