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가까이 표류하던 제주신항 사업이 물류와 관광을 아우르는 다기능 항만 조성 계획으로 본격 추진됩니다.

정부는 최근 기본계획을 변경 고시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테트라포드가 줄지어 놓인 제주의 바다.

맑은 수면 너머로 대규모 항만 예정 부지가 펼쳐집니다.

탑동 매립지의 8배, 마라도의 4배를 넘는 128만㎡ 바다가 육지로 탈바꿈합니다.

10년 가까이 멈춰 있었던 제주신항 사업.

정부의 기본계획이 수정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 여객·크루즈 중심에서 물류·크루즈 기능으로 전환됐고, 크루즈 부두는 15만 톤급 3척, 22만 톤급 1척이 동시에 닻을 내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민자 유치를 통해 관광·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항만 배후부지 조성도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총 사업비는 3조8천억 원.

당초보다 9천600억 원 늘었고,

완공 시점은 204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앞당겨졌습니다.

제주도는 물류 사업과 관광 산업 활성화, 건설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용만 / 제주도 해운항만과장> "크루즈 모항으로서의 기능 정립으로 제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크루즈와 연계한 배후부지 개발로 원도심 동반성장과 함께 상업, 문화, 관광산업, 건설경기 회복 등 침체된 건설 경제 활성화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 훼손과 어획량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겉으로는 항만 사업이지만 실제 본질은 대규모 바다 매립을 통한 개발사업으로 전락했다고 봅니다. 실제 전체 매립 면적의 절반 이상이 상업시설, 관광시설이 들어가는…"

제주도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9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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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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