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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7일 서해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구조된 북한 남성 2명은 현재 관계기관 시설에 머무르면서 송환 대기 중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남조선의 물은 안 쓴다"며 샤워도 하지 않고 숙소에 있는 TV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담당 부처는 난감해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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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정권의 핵심 통치사상이 '인민대중 제일주의'라 강조해 온 북한.

서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주민 2명이 한달 보름이 넘도록 대한민국에서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다려도 정작 북한 당국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 남성 2명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우리 정부가 유엔사를 통해 송환 절차 협의를 요청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북한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북한 침묵이 길어지면서 이 2명은 인천 모처에 있는 관계기관 시설에서 50일 가까이 대기 중입니다.

이들의 보호를 맡은 통일부.

북한의 태도도 답답한데, 보호하고 있는 북한 주민의 '예상 밖 행동'에 더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들은 "남조선의 물로는 씻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샤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썩어빠진 자본주의 선전물을 보지 않겠다"며 숙소에 있는 TV도 전혀 켜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건강한 몸으로 '조국'에 돌아가려고 통일부가 제공하는 식사와 간식은 잘 챙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행동에 관계 당국은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고 이른바 '대적 투쟁' 모습을 연출하는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북한 당국의 대답을 촉구하거나 판문점에서 확성기 방송으로 송환 계획을 통보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심규택]

#서해_표류 #북한주민 #송환 #유엔사 #대적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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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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