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바로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 K리그의 협업 제품들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었는데요.



이정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 한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가 함께한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려는 축구팬들인데, 오픈 시간인 11시가 되기도 전에 200여팀의 대기인원이 몰려들었습니다.

<배소라, 최지훈 / 전북 군산시> "전날에 휴가내고 놀러왔다가 하루 묵고 오픈런 했습니다. (대기번호) 103번째요. 한 10시쯤에 왔는데 이미 많이 계셔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오늘 발매하는 제품을 거의 다 사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총알 장전해서 왔습니다."

K리그1과 K리그2 26개 전 구단을 상징하는 산리오 캐릭터가 하나씩 생긴 건데, 각 구단 기념품샵에서는 살 수 없어 K리그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상품들입니다.

비교적 비인기 캐릭터가 배정된 팀들의 팬들 사이에서는 "다음 시즌엔 성적순으로 고르게 해달라"는 애교섞인 요청이 들어오는 등 팬들 사이에 새로운 이야깃거리도 만들어졌습니다.

K리그와 산리오는 이미 지난해 팝업스토어 운영으로 이른바 '대박'을 치며 약 25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끌어모았습니다.

<이정호기자> "지난해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협업 캐릭터도 15종에서 27종으로 늘었고, 협업 상품의 종류 역시 대폭 확대됐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협업으로 외연확장도 가능하단게 연맹의 계산입니다.

<이창훈 / 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장> "잠재적인 타겟들을 위한 상품들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장기적으로 K리그에 팬들이 유입되는 방향을 생각하고 기획을 했습니다."

뜨거운 관심속에 시작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성수동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운영된 뒤, 대구로 장소를 옮겨 다시 보름간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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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hox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