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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북자 가족들이 내일(23일) 파주 임진각에서 또다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시민단체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고 나서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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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납북자가족모임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습니다.

납북 피해자들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전단을 헬륨가스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릴 예정입니다.

단체는 "납북 피해자의 억울함을 알리고 생이별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게 목적"이라며 "무게가 2kg을 넘지 않게 항공안전법 등 법을 지켜 풍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성룡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북한에 납치돼 있는 사람들 아직 많이 살아 있어요. (북쪽으로) 바람 불 때까지 텐트에서 기다릴 거야 하루가 됐든 이틀이 됐든."

통일촌 등 민통선 마을 주민들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겠다고 밝히면서 이번에도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접경지 주민 100여 명은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북한의 대남방송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트랙터를 끌고 통일대교를 건너 대북전단 살포 장소를 에워싸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완배 / 통일촌 이장> "북한에서는 소음방송도 지금도 시도 때도 없이 하는 데 더 (심)해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우리 주민들이 오죽 힘들면 지금 한참 못자리 할 땐데 불구하고…"

파주지역 시민단체 역시 대북전단 살포 반대집회를 열고 텐트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파주시청도 공무원 50~60명을 투입해 전단 살포 저지에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접경지역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24시간 순찰을 이어오고 있는 경기도는 특사경 100여 명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전단 살포를 시도할 경우 관련법에 근거해 사전 압수영장 없이도 현장에서 관련 물품을 압수할 방침입니다.

경찰도 집회 관리 등을 위해 현장에 기동대 등 5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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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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