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00:00
00:00
[앵커]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는 2천여 가구, 3천여 명의 이재민이 하루아침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농번기를 앞둔 주민들은 집 잃은 고통에 더해 막막한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가을이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송이가 자라던 산이 새카만 숯덩이가 됐습니다.
타버린 흙을 뒤집자, 곳곳에서 발아하지 못한 흰빛의 죽은 송이 균주들이 보입니다.
수십 년 정성스레 산을 가꾸던 농민은 하루아침 잿더미가 된 상황이 그저 허탈할 뿐입니다.
<현장음> "영덕군에서 (경북) 송이가 한 70% 이상이 나오는데 이게 전부 완전 소멸이 돼버린 거죠. 완전 전소니까 보시다시피 나무 한 그루 살아 있는 나무가 없잖아요."
피해가 크지만 자연산 송이는 피해 복구 지원 항목에 빠져 있어 직접 피해 보상은 한 푼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자연산 송이는 자연에서 나는 것을 따서 판매하는 임산물이기 때문이란 게 이유인데 앞서 울진 산불 때도 피해 구제를 위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상범/영덕 송이 재배 임업인> "자꾸 자연 발생이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우리가 그 환경을 만들어 줬다는 얘기예요. 2000년도부터 계속… 그것도 중요한데 그걸 빼버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좀 허탈합니다."
경북 안동 임하면 한 마을.
순식간에 화마가 덮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노부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산불로 2,100여 가구 3,400여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당장 머물 곳도 문제지만 생계가 더 걱정입니다.
<현장음> "승용관리기 이건 일반관리기… 일반관리기, 포장기, 감자 이식기부터 시작해서 기계라는 기계는 많았습니다. 쌀이고 뭐고 여기 보시면 엄청난 양이죠. 그렇다고 콩이고 뭐고 (다 타버렸지만) 하소연할 데는 없잖아요."
양수기까지 타버려 당장 논밭에 물을 대기도 어려운 상황.
마을마다 트랙터 등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지만, 밭갈이 등 필요한 부속 장비 없이 기계만 지원되거나, 그마저도 몇 주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권장율/안동 임하면 산불 피해 농민> "실제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해요. 기계 빌리려면… 그걸 어떻게 합니까? 이 식물이라는 건 한정돼 있잖아요. 농산물 같은 거는 시기가 있고…"
산불 농기계 피해는 35종 1만 7천여대에 이르지만, 피해 보상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 11종, 8,300여대만 가능합니다.
그마저도 재난관리 기본법에선 35% 지원이 한계입니다.
경북도는 정부에 농기계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 지원과 농기계 지원 기종 확대와 지원 한도를 50%까지 완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경북산불 #피해 #생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이번 산불로 경북에서는 2천여 가구, 3천여 명의 이재민이 하루아침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농번기를 앞둔 주민들은 집 잃은 고통에 더해 막막한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ADVERTISEMENT
정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가을이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송이가 자라던 산이 새카만 숯덩이가 됐습니다.
타버린 흙을 뒤집자, 곳곳에서 발아하지 못한 흰빛의 죽은 송이 균주들이 보입니다.
수십 년 정성스레 산을 가꾸던 농민은 하루아침 잿더미가 된 상황이 그저 허탈할 뿐입니다.
<현장음> "영덕군에서 (경북) 송이가 한 70% 이상이 나오는데 이게 전부 완전 소멸이 돼버린 거죠. 완전 전소니까 보시다시피 나무 한 그루 살아 있는 나무가 없잖아요."
피해가 크지만 자연산 송이는 피해 복구 지원 항목에 빠져 있어 직접 피해 보상은 한 푼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자연산 송이는 자연에서 나는 것을 따서 판매하는 임산물이기 때문이란 게 이유인데 앞서 울진 산불 때도 피해 구제를 위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상범/영덕 송이 재배 임업인> "자꾸 자연 발생이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우리가 그 환경을 만들어 줬다는 얘기예요. 2000년도부터 계속… 그것도 중요한데 그걸 빼버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좀 허탈합니다."
경북 안동 임하면 한 마을.
순식간에 화마가 덮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노부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산불로 2,100여 가구 3,400여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당장 머물 곳도 문제지만 생계가 더 걱정입니다.
<현장음> "승용관리기 이건 일반관리기… 일반관리기, 포장기, 감자 이식기부터 시작해서 기계라는 기계는 많았습니다. 쌀이고 뭐고 여기 보시면 엄청난 양이죠. 그렇다고 콩이고 뭐고 (다 타버렸지만) 하소연할 데는 없잖아요."
양수기까지 타버려 당장 논밭에 물을 대기도 어려운 상황.
마을마다 트랙터 등 농기계를 지원하고 있지만, 밭갈이 등 필요한 부속 장비 없이 기계만 지원되거나, 그마저도 몇 주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권장율/안동 임하면 산불 피해 농민> "실제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해요. 기계 빌리려면… 그걸 어떻게 합니까? 이 식물이라는 건 한정돼 있잖아요. 농산물 같은 거는 시기가 있고…"
산불 농기계 피해는 35종 1만 7천여대에 이르지만, 피해 보상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 11종, 8,300여대만 가능합니다.
그마저도 재난관리 기본법에선 35% 지원이 한계입니다.
경북도는 정부에 농기계 지원을 위한 추경 예산 지원과 농기계 지원 기종 확대와 지원 한도를 50%까지 완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경북산불 #피해 #생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지훈(daegurai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시각 주요뉴스
사회 최신뉴스
많이 본 뉴스
- 연합뉴스TV
- 포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