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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격을 더 받고자 수입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던 이른바 택갈이 수법, 이제는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할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일종의 우회수출 거점으로 활용한 업자들이 관세청 단속에 적발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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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주로 중국산이었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창고 내부에 가득 쌓인 매트리스.

라벨에는 'Made in Korea', 즉 한국산 제품이라 적혀있지만 사실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들입니다.

이 창고를 거쳐 간 740억원 규모의 중국산 매트리스는 원산지 증명서 등 수출 서류를 '한국산'으로 위장했다가 부산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매트리스에 부과 중인 최고 1,731%의 반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해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을 시도한 겁니다.

최근 이처럼 높은 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거쳐 원산지를 둔갑한 뒤 미국 등으로 수출되는 불법 우회수출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한별기자> "지난해와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대미 우회수출 비율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적발된 규모는 이미 300억원에 육박합니다."

<이광우/관세청 조사총괄과장> "과거에는 한국 제품 프리미엄을 노리고 원산지를 우리나라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국가별로 상이한 상호관세와 수입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이런 사례가 반복될 경우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세관검사 강화와 같은 비관세장벽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

특히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보니 한국이 우회수출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관세청은 '무역안보특별조사단'을 발족하고 미국의 관세율 차이를 악용한 우회수출 차단에 나섰습니다.

향후 국정원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관세국경보호청 등 국내외 정보기관과도 수사·정보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관세청 산하 '미국관세정책 특별대응본부'가 출범했던 만큼, 미국의 '관세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 세관 당국도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관세 #관세청 #우회수출 #반덤핑관세 #반덤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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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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