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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러운 화마에 아파트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방화범은 해당 아파트에 지난해 11월 초까지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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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분쟁 등 평소 이웃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도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베란다는 뻥 뚫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고, 놀이터 바닥에는 깨진 창문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를 집어삼킨 불은 곳곳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김도헌 기자> "불이 난 아파트 복도입니다. 이렇게 아파트 바닥이 온통 까맣게 그을려 있는데요. 화재 현장에는 이렇게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급하게 대피한 주민들은 불이 꺼진 후에도 좀처럼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앞에 연기가 꽉 차서 안 보이는 거야…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니까, 다리가 안 떨어지더라고."

60대 방화범은 다섯달 전인 지난해 11월 초까지 자신이 불을 지른 이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을 지른 4층 바로 아래층 3층에 거주했고 위층 세대와 층간소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으나 형사처벌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들과도 충돌을 빚었습니다.

<인근 주민> "자기 분에 못 이기면 화내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욕하고 막 침 뱉고… 베란다 창문 열고 엄청 욕을 하는 거죠."

방화범은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르기 전, 1.5㎞가량 떨어져 있는 빌라 주변에서도 방화를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을 내는 모습을 본 목격자는 말을 거는데도 대답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며 의아해 했습니다.

<목격자> "불이 붙어서 타고 있는데 그냥 가는 거야. '아저씨, 저기 불이 붙었는데 끄고 가야지' 하니까 못 들은 척 그냥 가는 거야."

경찰이 화재 원인 등 경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홍수호)

#봉천동 #아파트 #화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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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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