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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가 지역 명소 자갈치 시장의 불법 노점상 정비 등을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새 건물을 지었지만 노점상들이 입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건물 사용료 부담과 부족한 해수 등을 이유로 들고 있는 데요, 자칫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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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대표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시장입니다.

일제강점기 자갈이 많은 몽돌 해수욕장을 메워 어시장이 탄생했고,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번성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로를 불법으로 점유한 데다 위생 문제가 지속해서 지적되면서 그 대안으로 현대화 시설이 대두됐습니다.

2014년부터 10여년 정도의 정비 끝에 오는 6월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휘훈기자> "자갈치아지매시장은 기존 노점상 뒤편에 235억원을 들여 2개 동으로 지었습니다."

노점상 215곳 정도가 입점하기로 했고, 최근 점포 배정을 위한 추첨이 진행됐는데 단 2곳만 참여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물이 정식 개장하기엔 준비가 충분치 못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상인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해수관입니다.

하루 6천t 이상의 바닷물을 써야 하는데 신식 건물의 해수관은 그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유재인 / 자갈치아지매시장상인회 회장 > "해수가 안 나오면 수산물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수산물은 바닷물만이 세척하고 해야 신선도가 좋아지는 수산물인데 수돗물을 사용할 수도 없고… "

상인들은 이 밖에도 비싼 건물 사용료, 화장실 부족, 화물용 엘리베이터의 부재 등을 꼽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물이 부족하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저희가 봤을 때는 운영하시기에는 부족한 건 아니나, 운영하면서 부족하면 증설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상황인데… "

부산시는 사용료 조율 등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중 상인회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처럼 소송전 등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자갈치아지매시장 #자갈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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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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