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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비행기를 탈 때는 비닐팩에 담아 휴대하도록 기준이 강화됐는데요.

그런데, 실험을 해보니 별다른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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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안은 없는지 김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를 각자 다른 양만큼 충전한 뒤 충격을 가해봤습니다.

책, 노트북 등 무거운 물건이나 열쇠, 펜 등 뾰족한 소지품과 함께 가방에 보관했을 때를 가정한 겁니다.

40% 충전한 상태부터 '열폭주' 현상이 나타나더니, 80%땐 녹아내리고, 100% 때는 충격 즉시 연기와 함께 불꽃을 뿜어버립니다.

올해 초 발생한 에어부산 기내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보조배터리가 지목되면서 정부는 보조배터리를 비닐팩에 넣도록 기내 반입 기준을 강화했지만, 외부 충격에 따른 화재 위험을 막지는 못한 겁니다.

비닐팩은 열폭주 현상을 빨리 인지하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불을 키우는 소재라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기옥/방재시험연구원 센터장> "화염이 주위 가연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효과가 좀 미미했다고 보이고요."

보조배터리 화재는 2020년 314건에서 지난해 579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내열봉투나 금속함 개발은 아직입니다.

전문가들은 보조배터리 열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과충전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재훈/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 연구사> "100% 충전량이 에너지 방출량이 더 많기 때문에…그리고 주변 화기가 있는지 유무에 따라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들이 좀 높다…."

충전이 끝나면 곧바로 케이블을 분리하고, 금속류가 충전 단자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차량 내부나 난방기구 주변, 직사광선 아래 두지 않고, 떨어뜨리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보조배터리 #화재 #외부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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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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