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취해진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액이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관세 충격이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건 2분기부터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동안 철강업계의 시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폭격.

첫 대상은 미국으로 들어가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합의로 연간 263만톤 규모의 철강 제품에 대해선 관세를 면제받고 있었지만, 관세 조치가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는 25%의 관세를 그대로 맞게 된 겁니다.

우리 수출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의 철강제품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중량도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만 글로벌 철강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지표에 반영되려면 한 두달은 지나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관세 영향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닌데요.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안 좋아지는 건 맞고요. 그래서 그 영향은 2분기 정도가 되면 조금 가시화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주영기자> "정부도 미국발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2분기로 내다봤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전대미문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고, 업계도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2분기 수출부터 실질적으로 미국 관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우리 철강업계는 미국 현지생산을 늘리는 방안으로 관세 폭격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더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철강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도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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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