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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오늘(18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 굵직한 사건을 마무리한 문 대행은 퇴임사에서 사회 통합을 위해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마지막 출근길은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했습니다.
특별한 발언 없이 사무실로 들어가 남은 업무 정리를 이어갔습니다.
퇴임식은 7명의 동료 재판관과 헌재 직원, 그리고 가족들의 축하 속에 진행됐습니다.
문 대행은 퇴임사 원고를 보지 않고 직원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마지막 소회를 전했습니다.
테니스와 걷기 동호회 회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는 대목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문 대행은 헌재를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는데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헌재 구성원들의 깊이있는 대화와 경청이 헌재의 책무인 사회 통합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또는 다양한 관점에서 쟁점을 검토하기 위해서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는 필요합니다. 헌법실무 경험이 많은 헌법연구관이나 교수들에게 헌법재판관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치권의 갈등을 언급하면서는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헌재가)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하고 헌법기관이 이를 존중하면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돼야겠지만 대인논증 같은 비난은 지양돼야 합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탄핵 정국에서 재판관들을 향했던 '이념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선 재판관 역시 "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며 헌법 수호를 당부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헌법 수호를 고민한 두 재판관은 소탈한 퇴임식을 마친 뒤 웃으며 헌재를 나섰습니다.
<한채희기자> "헌재를 떠난 두 재판관은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탄핵 정국에서 이어왔던 이들에 대한 경호를 해제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장동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오늘(18일) 6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 굵직한 사건을 마무리한 문 대행은 퇴임사에서 사회 통합을 위해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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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마지막 출근길은 평소와 다름 없이 차분했습니다.
특별한 발언 없이 사무실로 들어가 남은 업무 정리를 이어갔습니다.
퇴임식은 7명의 동료 재판관과 헌재 직원, 그리고 가족들의 축하 속에 진행됐습니다.
문 대행은 퇴임사 원고를 보지 않고 직원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마지막 소회를 전했습니다.
테니스와 걷기 동호회 회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는 대목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문 대행은 헌재를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는데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헌재 구성원들의 깊이있는 대화와 경청이 헌재의 책무인 사회 통합을 위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또는 다양한 관점에서 쟁점을 검토하기 위해서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는 필요합니다. 헌법실무 경험이 많은 헌법연구관이나 교수들에게 헌법재판관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치권의 갈등을 언급하면서는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헌재가)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하고 헌법기관이 이를 존중하면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헌재 결정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돼야겠지만 대인논증 같은 비난은 지양돼야 합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탄핵 정국에서 재판관들을 향했던 '이념 논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선 재판관 역시 "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며 헌법 수호를 당부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헌법 수호를 고민한 두 재판관은 소탈한 퇴임식을 마친 뒤 웃으며 헌재를 나섰습니다.
<한채희기자> "헌재를 떠난 두 재판관은 당분간 가족들과 휴식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탄핵 정국에서 이어왔던 이들에 대한 경호를 해제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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