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7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부진 우려에도 환율과 가계부채 등의 불확실성 대응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했습니다.

지난 2월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뒤, 두 달 만에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입니다.

한은은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정식 발효되던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1,410원대로 내려오는 등 관세 정책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중 관세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로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강남권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재지정에 따른 가계부채 재확대 가능성도 주요 요인입니다.

최근 주택 거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로 인한 금융 안정 리스크를 고려하는 겁니다.

미국 역시 올해 1월과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만 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진다는 우려도 컸습니다.

소비자물가도 2%대의 안정적인 흐름으로 분석해, 연속적인 금리 인하보단 시차를 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한은은 향후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로 인한 하방 위험과 환율 변동성에 따른 금융 안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지만, 가계부채와 환율 흐름을 예의주시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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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