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오늘(17일) 오후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확정 발표합니다.

규모는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합니다.

이 부총리는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앞서 어제(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모집인원 동결 방안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도 어제 화상 회의를 열고 교육부에 3,058명 정원을 확정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당초 지난달 브리핑을 통해 의대생들이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돌아오면 내년도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정부와 각 대학들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학사유연화 등 특례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학생들은 제적을 피하기 위해 등록은 했지만 수업 거부 방식의 투쟁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전국 의대 수업 참여율은 최근까지도 20%대로 낮은 수준을 보이며 정부가 당초 제시한 '전원 복귀' 기준에는 못 미치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에서 학생 유급으로 인해 내년에 3개 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현상 우려가 커지자 증원 철회를 발표해 학생 복귀를 유도해야 한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학생들의 복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당초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철회를 비롯해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 철폐를 주장하며 수업을 거부해 왔기 때문입니다.

의대 모집인원 동결은 내년도에 한해서만 이뤄졌고 필수 의료 패키지 관련 논의는 없었는데, 교육부에는 학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방법 외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전국 40개 의대 중 32곳은 본과 4학년 유급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트리플링 현상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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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