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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3 새만금 잼버리를 기억하시나요?

파행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는데, 감사원이 직접 들여다보니 시작부터 끝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예고된 파행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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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8월, 모두의 기대 속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고, 설상가상으로 태풍까지 북상하며 일주일 만에 조기 철수가 결정됐습니다.

이에 감사원은 여성가족부와 잼버리조직위원회, 전북특별자치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16개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고, 1년 7개월 만에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은 잼버리 추진 주체의 역량이 부족하고, 잘못된 부지를 선정했으며, 행사 준비와 현장 대응도 미숙했다고 봤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단계가 부실했던 겁니다.

사전점검 때부터 "물웅덩이가 많아 캠핑할수 없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조직위가 안일하게 대응하면서 배수시설 용량 부족에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업체들이 협상 과정에서 화장실, 샤워장 청소를 맡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는데도 조직위는 용역 대가를 깎지 않았고, 공무원과 자원봉사자가 투입돼 청소까지 맡았습니다.

조직위를 지도·감독해야 했던 여가부는 현장점검을 단 6차례만, 형식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구체적 계획 없이 현장을 점검했고, 야영장 내부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여가부는 행사 직전까지 시설 설치가 끝나지 않은 것을 보고도 국무회의에 허위 보고해 사실상 문제를 바로잡을 기회마저 날렸습니다.

<김현숙/전 여성가족부 장관(2023년 7월 25일)> "화장실 354개, 샤워장 281개소, 급수대 120개소 등 스카우트 대원의 숙영을 지원해 줄 시설 설치도 완료했습니다."

전북도는 이에 앞서 2015년 내부에 작은 하천이 흐르고 지반 높이도 낮은, 그야말로 야영에 부적합한 땅을 후보지로 골랐습니다.

농림부는 위법 논란에도 1,845억 원에 달하는 농지관리 기금을 부지 매립 공사에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홍정상/감사원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기재부에 대규모 국제행사의 준비 및 개최에 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운영하도록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된 5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4명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잼버리 #새만금 #감사원 #여가부 #전북도 #농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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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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