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낸 강원FC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아시아 무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은데 정작 홈경기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K리그1 2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강원FC.

덩달아 창단 이래 처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르면 올여름 첫 경기가 열릴 예정인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상현 기자 / idealtype@yna.co.kr> "리그 경기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이곳 춘천과 강릉에서 홈경기가 치러지는데 이번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도내에서 홈경기를 열지 못하게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당초 강릉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아시아 축구연맹, AFC가 요구하는 국제공항과 경기장까지의 거리 200km, 150분 이내의 접근성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또 연습과 경기를 위한 천연잔디 구장 2면과 선수단 숙소인 5성급 호텔도 필요한데 춘천이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합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인프라 부족으로 홈경기를 못하게 될 상황에 놓이자 팬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전인표 /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 회장> "저희는 이번 홈경기에 단체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걸개로 저희의 의견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강원FC는 춘천 구장의 경우 AFC와 조율이 가능한데 춘천시가 난색을 표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춘천 구장은 AFC승인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대한 도내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치러질 수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춘천시는 시설 개선을 위해 매년 상반기 진행하던 춘천 홈경기를 올해는 하반기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강원FC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하반기에는 반드시 공사를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원FC는 다음 주 춘천시와 최종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이웃 동네에서 치러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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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