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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사고 당일 조종사들에게는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가 3번이나 있었지만, 이 기회를 모두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편조를 이룬 조종사끼리는 물론 관제탑의 통제관과도 상호 확인이 부족한 절차 역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오폭 사고 상황을 다시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폭 사고를 막을 첫 번째 기회는 비행 전날 있었습니다.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면서 1번기 조종사는 다음날 전투기가 향해야 할 좌표를 일일이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그 좌표 숫자를 비행 임무 계획 장비 JMPS에 입력했습니다.
두 조종사는 이 과정을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번기 조종사는 '좌표를 올바르게 불러줬다'고 진술하고, 2번기 조종사는 '본인은 불러준 대로 입력했을 뿐'이라 한다"는 게 공군 고위자 설명입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JMPS에 입력된 건 잘못된 표적 좌표의 위도 숫자였습니다.
더군다나 JMPS에 입력된 좌표를 출력해 올바른지 확인해야 했지만, 프린터 고장과 시간 부족으로 이 과정이 생략됐습니다.
두 번째 기회는 이륙 전에 있었습니다.
전날 JMPS에 입력된 좌표를 비행자료전송장치 DTC에 입력하는데, 당일 2번기는 해당 장치 오류로 좌표를 손으로 다시 입력했습니다.
그 결과 1번기는 전날 입력했던 틀린 좌표를, 2번기는 새로 손으로 입력해 올바른 좌표를 갖고 이륙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역시 조종사 간 상호확인 절차는 없었습니다.
임무 수행 직전 맨눈으로 임무 환경을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에서도 1번기 조종사는 계기판을 보고 잘못된 좌표대로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2번기 조종사도 대형 유지에만 집중하느라 표적 좌표를 인지하지 못한 채 1번기 지시로 동시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김권희 / 대령, 공군본부 정훈실장> "표적 좌표 입력이 잘못되었는데, 조종사가 적어도 세 차례 재확인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조종사들이 3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는 동안 사격을 승인하는 최종공격통제관은 표적만을 주시하고 있다 1번기 조종사의 '표적 확인' 통보에 사격을 승인했습니다.
결국 섣부른 믿음과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무사안일이 사고의 원인이 된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전투기 #공군 #오폭 #포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지원(jiwoner@yna.co.kr)
[앵커]
사고 당일 조종사들에게는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가 3번이나 있었지만, 이 기회를 모두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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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조를 이룬 조종사끼리는 물론 관제탑의 통제관과도 상호 확인이 부족한 절차 역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오폭 사고 상황을 다시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폭 사고를 막을 첫 번째 기회는 비행 전날 있었습니다.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면서 1번기 조종사는 다음날 전투기가 향해야 할 좌표를 일일이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그 좌표 숫자를 비행 임무 계획 장비 JMPS에 입력했습니다.
두 조종사는 이 과정을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번기 조종사는 '좌표를 올바르게 불러줬다'고 진술하고, 2번기 조종사는 '본인은 불러준 대로 입력했을 뿐'이라 한다"는 게 공군 고위자 설명입니다.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결과적으로 JMPS에 입력된 건 잘못된 표적 좌표의 위도 숫자였습니다.
더군다나 JMPS에 입력된 좌표를 출력해 올바른지 확인해야 했지만, 프린터 고장과 시간 부족으로 이 과정이 생략됐습니다.
두 번째 기회는 이륙 전에 있었습니다.
전날 JMPS에 입력된 좌표를 비행자료전송장치 DTC에 입력하는데, 당일 2번기는 해당 장치 오류로 좌표를 손으로 다시 입력했습니다.
그 결과 1번기는 전날 입력했던 틀린 좌표를, 2번기는 새로 손으로 입력해 올바른 좌표를 갖고 이륙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역시 조종사 간 상호확인 절차는 없었습니다.
임무 수행 직전 맨눈으로 임무 환경을 확인하는 마지막 기회에서도 1번기 조종사는 계기판을 보고 잘못된 좌표대로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2번기 조종사도 대형 유지에만 집중하느라 표적 좌표를 인지하지 못한 채 1번기 지시로 동시에 폭탄을 떨어뜨렸습니다.
<김권희 / 대령, 공군본부 정훈실장> "표적 좌표 입력이 잘못되었는데, 조종사가 적어도 세 차례 재확인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조종사들이 3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는 동안 사격을 승인하는 최종공격통제관은 표적만을 주시하고 있다 1번기 조종사의 '표적 확인' 통보에 사격을 승인했습니다.
결국 섣부른 믿음과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무사안일이 사고의 원인이 된 셈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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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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