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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이 지난 6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좌표가 잘못 입력이 됐는데도 조종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오폭이 이뤄졌다는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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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참모총장은 두 차례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공군은 오늘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 발표에 앞서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냈는데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공군이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했다며, 초유의 오폭 사고로 국민을 다치게 하고 재산 피해를 입힌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장은 또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였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폭이 이뤄진 배경에 대한 조사 결과도 오늘 공개됐는데요.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전투기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오류로 확인됐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공군 설명에 따르면, 오폭 사고를 낸 KF-16 전투기 조종사들은 사고 전날인 지난 5일 비행 준비를 하며 비행 임무 계획 장비(JMPS)에 표적 좌표 등을 입력했는데요.

1번기 조종사가 표적을 포함한 경로 좌표를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위도를 틀리게 입력한 겁니다.

공군 고위관계자는 이 입력 과정에 대해 조종사 간 진술이 갈리고 있다며,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좌표 입력이 올바르게 되었는지 재확인하지 않는 바람에, 첫 번째 확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륙 전 최종 점검 단계에서 두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재확인했지만, 이때도 1번기 조종사는 좌표 오류를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두 번째 확인 기회도 놓쳤습니다.

이후 포천 지역 상공에 다다른 1번기 조종사는 비행경로와 표적 지역 지형이 사전훈련 때와 약간 다르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탄착 시간을 맞추느라 조급한 마음에 표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표적 확인'이란 통보와 함께 폭탄을 투하하면서 세 번째 확인 기회마저 놓쳤습니다.

2번기에는 정확한 좌표가 입력됐지만, 조종사는 동시 투하를 위한 밀집대형 유지에만 집중하느라 표적 좌표 이탈을 인지하지 못하고 1번기 지시에 따라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종 공격단계 진입 전 표적 좌표를 상호 확인하는 절차와, 중앙방공통제소에 실무장 전담 통제사를 지정해 조종사와 표적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 등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전투기 #공군 #오폭 #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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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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