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군 당국은 내일(10일)부터 '자유의 방패', FS 연합연습을 실시합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 연습과 병행해 한미 연합 실기동훈련도 진행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발생한 '전투기 오폭' 사고 여파로 실사격 훈련은 금지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의 방패'(FS) 연습은 한미 군 당국이 연합방위 태세 확립을 위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입니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이번 FS 연습은 20일까지 이어지며,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시됩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러 군사협력 등을 통해 도출한 북한군의 전략과 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인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공격 가능성을 비롯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이후 변화된 안보 환경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 연습과 병행해 진행되는 연합 야외 기동훈련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여단급 기동훈련의 경우 지난해 10건에서 올해는 16건으로 늘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한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하며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고 강화된 연합 억제 능력을 현시할 것입니다."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야외 기동훈련의 규모는 커졌지만, 정작 한미 장병은 훈련 기간 포탄은 물론이고 소총 실사격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6일 주한미군 장병도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육군과 공군의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도중, KF-16 전투기 2대가 8발의 폭탄을 훈련장이 아닌 민가에 떨구는 초유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이후 공군이 감시·정찰 등 필수 유지 전력을 제외한 모든 항공기에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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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