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대학 캠퍼스에서의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고생들도 시위에 나서면서 확산할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이런 집회로 교내 갈등이 커질 우려가 나오자, 서울대는 사전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강을 앞둔 서울 중앙대학교 캠퍼스 정문, 현수막과 팻말을 든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대학교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에서도 탄핵찬반 시위가 열린 겁니다.

<현장음>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계엄은 정당하다! 정당하다! 정당하다!"

이 시기면 차분하게 수업을 준비하던 예년의 캠퍼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유아 기자> "중앙대 학생들은 주차장 입구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정반대 주장을 펼쳤습니다."

<최찬영/중앙대 경영학부 재학생> "저는 기숙사에서 계엄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공포감이 들었고…."

<이승재/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재학생> "비상계엄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저희는 헌재의 졸속 재판과 불법 탄핵을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같은 날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탄핵 반대 집회 측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는데, 정치적 갈등이 대학을 넘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학교 측은 찬반 집회가 과열되며 충돌로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서 열린 대학교 집회에서는 학생이 아닌 외부인이 대거 가세하며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에 서울대는 집회 인원과 장소, 음향기기 사용 여부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의 협의 사항과 인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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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