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트코인 등 5개 가상자산이 급등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스로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처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해 7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상자산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축 대상에는 리플, 솔라나, 에이다가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어 올린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고 덧붙이며 5개 가상자산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최근 기세가 꺾였던 가상자산 시장은 급반등했습니다.

각각 시가총액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0% 넘게 올랐고, 함께 언급된 리플과 솔라나, 에이다 등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뭉칫돈이 몰린 건데,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4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에 육박하는 수치의 자금이 움직인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 보호대학원 교수> "국내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더욱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지금은 코스피 금액하고 거의 맞먹는 금액에 이르렀기 때문에 우리도 하루빨리 가상자산 2단계 법안을 완성해야…"

가상자산 시장은 오는 7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크립토 서밋'에서 발표될 회의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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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