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의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맞춤형 교육으로 승부수를 던진 곳들이 있습니다.

특히 취업 시장에서의 성과를 앞세워 수도권 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의료재활학을 전공하는 이 학생들은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보조기기 수요가 늘면서 취업 걱정을 덜었습니다.

학교가 경북지역 두 곳에 보조기기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더욱 안정적인 진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노동억 / 대구대학교 의료재활학과> "국가고시 보조공학사를 취득한 후에 저희가 도별로 센터가 있는데 그 센터에 들어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충북 청주의 한 대학교는 지난 2018년부터 패션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합한 특성화 학과를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때 폐과 위기에 놓였었지만, 취업 중심의 실무 교육으로 전환하며 지금은 전국 유사 학과 가운데 상위권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재하 / 청주대학교 아트앤패션디자인학과> "기자재나 실습할 수 있는 장비들이 다른 학교에 비해서 많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한데요. 그걸 활용하려고 하니까 친구들도 나와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고…"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이 대학은 지난해 졸업생의 80%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등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기공학과의 경우 해마다 10명 안팎의 학생들이 미국 등 해외로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안재현 / 경동대학교 치기공학과> "선배님들이 해외취업, 국내취업 준비반을 운영해 관심이 많아 저 또한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이 있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무에서 쌓은 경험을 현장에서 쓸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해당 학과 졸업 예정자 59명 전원이 치과기공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동안 임상맞춤형 실무능력을 기르기 위해 디지털 실습실을 구축하고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투자가 높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성식 / 경동대학교 치기공학과 학과장>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교육시설과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최신 장비를 완비하여 실무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대학의 폐교 위기는 이미 현실화한 지 오랩니다.

<이상현 기자> "지역 대학들이 저마다 특성화된 맞춤형 취업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