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KT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5를 사전예약 판매하면서 '선착순 한정' 문구를 누락한 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비자 반발이 커지자 KT는 추가 보상안을 마련했습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KT는 월 요금제 할인과 중고폰 반납, 상품권 등으로 최대 80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예고했습니다.

KT닷컴 단독 혜택으로, 파격적 할인 이벤트에 예약자가 몰렸는데 돌연 KT는 상당수 예약분을 취소했습니다.

'선착순 1천명 한정'이라는 안내 사항을 실수로 누락했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KT의 부정확한 안내로 피해를 봤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100건 이상의 신고가 들어오자 공정위는 최근 KT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상 허위·과장 광고 위반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KT가 과도하게 예약자가 몰린 탓에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급하게 이벤트 내용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사전 예약한 사람 중에 선착순으로 할지, 추첨을 할지 미리 고지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가 기만당하고 우롱당했다고 느낄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는 거죠."

한편, KT는 예약 취소 당시 고객들에게 네이버페이 3만원 상품권을 증정했는데요.

소비자 반발이 끊이지 않자, KT는 티빙 베이직과 밀리의 서재 1년치 무료 이용권을 추가로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도 전기통신사업법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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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