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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빚이 또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늘어나는 속도는 주춤해졌지만, '영끌'과 '풍선효과'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 빚'은 1,927조3천억원.
1년 전보다 42조원 급증했습니다.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가계 빚 지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 대출'이 석 달 만에 10조6천억원 늘어 처음 1,8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증가세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주택 거래가 줄며 4분기 주담대 증가 폭은 전 분기보다는 둔화했지만, 잔액을 보면 1,123조9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하는 '영끌'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은행권 대출 관리 '풍선효과'로 비은행에서 주담대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은행들이 연말 가계대출 목표를 달성해야 되기 때문에 대출을 제한한 측면이 있고, 따라서 일부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4분기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주담대는 전 분기보다 7조원 급증했습니다.
전 분기 증가 폭의 7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정부와 한은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 추세인 만큼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면서도, 연초 가계빚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지난달 22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24년도에 상당히 내려와서 90%가량될 것 같아요. 비율이 지금 3년째 내려오고 있는데 올해도 그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지난 두 달간 감소한 5대 은행 가계대출 규모도 이달 들어 다시 1조6천억원 늘었습니다.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며 가까스로 잡아둔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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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