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탄핵심판 8차 변론이 마무리된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재판부가 조성현 수방사 경비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에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오늘(13일) 8차 변론의 마지막 증인인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에 대한 신문이 조금 전 1시간 20여 분만에 종료됐습니다.
조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따르지 않았다"고 진술했던 인물로, 오늘 증언이 어느 때보다 주목됐는데요.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이기도 한데, 재판부가 주신문을 진행하고 뒤이어 국회 측, 윤 대통령측 순서로 반대신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 단장은 12·3 계엄당일 밤 10시 48분, 이진우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공포탄을 챙겨 국회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자정을 넘겨서는 임무가 구체화됐다고 했는데요.
"12월 4일 0시 45분 '내부로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4명이 들어가 한명씩 끌어내라"는 지시는 들은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이진우 수방사령관이 그런 말을 했단 사실은 조성현 단장 외에 들은 사람이 없다며, 부하 직원들의 진술과도 맞지 않다고 반발하며 허위 진술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조 단장은 "거짓말을 한다면 부하들이 다 알 것"이라며 "일체의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진실을 주장했습니다.
[앵커]
배 기자, 오늘 오전에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청장도 증인대에 섰죠.
어떤 내용이 쟁점이 됐습니까?
[기자]
네, 오전에는 조태용 국정원장, 오후 2시부턴 김봉식 전 서울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있었는데요.
조태용 원장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앞선 증언과는 엇갈린 증언들을 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받아 적었다는 '체포명단 메모' 에 대해 신빙성을 문제 삼았고, 이재명·한동훈 등 정치인 체포 지시에 관한 보고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 전 차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싹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하는 통화 내용을 두고도 "홍 차장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김봉식 전 서울청장도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신문에서, 정치인 체포 지시를 부인했는데요.
윤 대통령과의 만남과 통화에서 국회 전면 봉쇄나, 국회의원 출입 저지 그리고 체포와 관련한 지시를 모두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헌재는 9차 변론을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채택된 증거들의 증거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늘(1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다시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신청했는데요.
이를 받아들일 지에 대한 재판관 평의는 내일 열립니다.
기일이 한두차례 더 늘어나더라도, 다음 주 안에는 최종 변론 등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선고는 다음 달 초쯤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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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