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선반서 연기"…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조사 착수

[앵커]

어젯밤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인 비행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김해국제공항에 나와있습니다.

화재가 난 건 어젯밤 10시 15분쯤인데요.

불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항공기 꼬리 쪽에서 시작됐습니다.

항공기 뒷쪽 주방에서 대기하던 승무원이 닫혀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을 목격한 걸로 보아 선반 안에 있던 미상의 물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지 20여 분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58명과 장비 68대를 동원해 화재가 난지 1시간 16분인 어젯밤 11시 31분쯤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화재가 난 비행기는 동체 윗쪽이 대부분 전소됐고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 등 탑승자 전원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승객 중 3명은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꼬리뼈, 머리, 허리 통증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고 승무원 4명도 연기 흡입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모두 경상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가운데 사고 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곳을 폐쇄 조치했습니다.

정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현장에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사고 수습에 들어갔는데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도 조사관들을 급파해 비행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회수해 분석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항공편 279편 가운데 271편은 정상 운행하고, 에어부산이 운항하는 8편은 결항 조처했습니다.

지금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전동흔 기자 (east@yna.co.kr)

영상취재 김완기

#김해공항 #에어부산 #비행기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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