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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이 원칙" 뱉은 말 못 지킨 공수처…한계 드러내

사회

연합뉴스TV "집행이 원칙" 뱉은 말 못 지킨 공수처…한계 드러내
  • 송고시간 2025-01-06 20:46:03
"집행이 원칙" 뱉은 말 못 지킨 공수처…한계 드러내

[뉴스리뷰]

[앵커]

공수처는 체포영장 발부 초기만 해도 "집행이 원칙"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보여준 행보는 발언과는 달랐습니다.

전략 부재와 인력적인 한계를 시인하기도 했는데요.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출근길 문답을 자처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저희들은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할 뿐이고…기한 내에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공수처의 행보는 말과 달랐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시점을 고심하다 발부 나흘째 한남동 관저로 향했지만, 5시간 반 만에 경호처에 막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생각보다 경호처의 저항이 강했다며, 공수처 인력 부족 한계를 시인했습니다.

결국 2차 집행 시점조차 결정하지 못하다 아예 영장 집행 자체를 경찰에 넘기려 했고, 그러는 사이 체포영장 집행 유효 시간을 다 썼습니다.

부족한 전략에 우왕좌왕하다, 한 번의 시도 실패 이후엔 무기력한 모습만 보인 것입니다.

윤 대통령 수사에서 빠지는 게 맞지 않냐는 지적까지 나왔는데, 이재승 차장은 "그런 지적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집행이 늦어지고 걱정과 염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처장님 체포 영장 집행 경찰에 왜 넘긴 겁니까?) …. (사건 사실상 포기하신 거 아닙니까?) …. (1차 시도 부족했던 것 아닙니까?) …. (이럴 거면 검찰에서 왜 가져왔습니까?) …."

공수처는 수사 효율성 측면에서 검찰이나 경찰에 사건을 재이첩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엔 "어느 단계가 되면 재이첩하는 것도 고려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공수처 #체포영장 #윤석열 #수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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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