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야당으로부터 '탄핵 압박'을 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성탄절인 오늘(25일) 공개 일정 없이 고심을 이어갔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 등에 대해 국회가 먼저 합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사이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요.
한 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일명 '쌍특검법'을 국무회의 안건에 올리지 않아 야당의 탄핵 공세에 직면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야당이 탄핵안 발의를 일단 보류하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한 가운데, 한 대행은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한 대행이 어떠한 예단도 없이 서로 상충하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대행은 내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법리 해석과 정치적 견해가 충돌하는 현안"이라고 했습니다.
여야가 교집합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당이 주도하는 쟁점에 정부가 쉽사리 동의하거나 반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권한대행의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갈리는 만큼,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해도 되는지부터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야당이 한 대행 탄핵을 공식화하며 정치권 긴장 수위가 높아져서, 여야정 협의체 등을 통해 여야가 당장 입장차를 좁히기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새해가 되기 전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상황.
쌍특검법을 공포하라는 야당 압박에도 여야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 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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