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현안질의를 진행하는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정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추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공범'이란 표현까지 나와 여야가 거세게 충돌했는데요.
'계엄 쪽지' 내용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신속한 탄핵 심판을 외치기 전에 이 대표의 재판부터 신속하게 하라 말하자,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되받아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한 겁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 의원들은 추경호와 같이 공범으로 이 내란을 공모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국회에서 표결하는데, (국민의힘 항의) 들어보세요!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 (국민의힘 항의) 들어보세요!"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분명 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의원의 사과나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조치가 없자 항의의 뜻으로 퇴장했습니다.
파행 속에 진행된 현안질의에서는 이완규 법제처장이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 대통령 안가 모임에 참석한 이후 휴대전화를 바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같은 시각 열린 기재위 현안질의에서 야당은 계엄 선포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쪽지 내용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윤인대 / 기획재정부 차관보> "'예비비 등 재정자금을 확보' 정도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엄군에게 그 예비비를, 예비비를 통해 지원하라는 메모가 아니겠습니까"
야당의 추궁에 정부는 수사 기관에 쪽지 원본을 제출했으니 금방 해결될 것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그 자료를 저희가 가지고 있지 않고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사본은 안 갖고 있습니다. (수사 받은 사실)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야당은 오는 19일에도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진행한단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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