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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쓸고 간 듯"…사이클론에 초토화된 마요트섬

세계

연합뉴스TV "핵전쟁 쓸고 간 듯"…사이클론에 초토화된 마요트섬
  • 송고시간 2024-12-16 21:22:01
"핵전쟁 쓸고 간 듯"…사이클론에 초토화된 마요트섬

[뉴스리뷰]

[앵커]

최대 풍속 시속 200km가 넘는 사이클론이 인도양의 섬 마요트를 강타했습니다.

섬 당국은 사망자가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남아프리카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 사이에 있는 마요트섬.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전체 면적이 서울의 절반쯤 되는데,

사이클론 '치도'가 덮치면서 한 마을이 마치 핵폭탄이 쓸고 지나간 듯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철재 지붕은 뜯겨 나갔고, 강풍을 이기지 못한 나무들은 꺾이거나 뿌리째 뽑혔습니다.

<존 발로즈 / 마요트 거주민 (현지시간 15일)> "사이클론은 저희를 바로 덮쳤어요. 솔직히 완전 재앙이었습니다. 특히 빈민가의 집들과 마을이 초토화됐습니다. 벽돌로 지어진 집은 지붕만 날아갔습니다."

최대 풍속 시속 225km를 기록하며 인도양을 관통한 사이클론 '치도'가 지난 주말 마요트섬을 덮치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섬 당국은 '치도'가 90년 만에 마요트를 강타한 최대의 사이클론이라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250명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는데, 섬 당국은 사상자 수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비에 비외비에 / 마요트섬 주지사 (현지시간 16일)> "(사망자수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수백명은 될 것 같고요, 1천명 혹은 수천 명에 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특히 프랑스 망명 신청을 위해 온 이민자 등 가난한 사람들의 임시 주거지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들은 며칠째 식수와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요트섬의 인구는 약 32만명으로 이 중 3분의 1이 실업자고 75%가 빈곤층입니다.

프랑스 본토 구조대가 섬에 도착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수색, 구조작업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마요트섬을 방문할 예정인 프랑스 내무장관은 사이클론 '치도'의 피해가 "예외적으로 심각하다"며 현지 주민을 돕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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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