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외신들은 탄핵의 파장과 향후 전망을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외신들은 특히 윤 대통령이 탄핵을 자초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정치적 혼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도박'으로 평가하며 윤 대통령이 자충수를 뒀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계엄 도박'의 판돈을 윤 대통령이 키웠고, 스스로 야당에 탄핵을 위한 결정적인 증거, "스모킹 건"을 제공했다고 진단했습니다.
CNN 방송 역시 탄핵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의 "도박이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임기 내내 수많은 스캔들에 휩싸였다며, 이를 시기별로 정리한 기사도 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의 상당 부분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문제에서 촉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미국의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한미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협상력이 약화할 거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면서 미국과의 "외교, 무역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영국의 BBC 방송은 미국이 "한국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를 계산 중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혼란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이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과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총리에 대한 계엄 책임론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요미우리 등 일본 매체들도 우리나라의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일 외교가 사실상 정지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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