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현안 질의가 오늘(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뤄졌습니다.
방첩사령부 주요 직위자들은 정치인 체포와 구금, 중앙선관위 전산실 서버 확보를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으라고 지시한 정황도 재확인됐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에 150여명의 요원을 파견했던 방첩사.
국회 국방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방첩사 간부들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 체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우 /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구금시설 관련된 지시와 (정치인 등)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고…."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B1 벙커는 유사시 전쟁 지휘부로 사용되는 핵심 군사시설로, 군이 완벽하게 통제하는 곳입니다.
민간 수사기관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이 장소에 정치인을 가둬둘 의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여 사령관은 중앙선관위 전산실 서버 확보도 지시했지만, 방첩사 소속 7명의 법무관이 위법이라고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들고나오고, 이 지시는 누가 내린 것입니까?"
<정성우 /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 "여인형 사령관께서 저에게 구두 지시 하셨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이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재확인됐습니다.
<곽종근 / 육군 특수전사령관> "제가 전투통제실에서 비화폰을 받으면서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국회의원)들이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 이런 내용들이 위(김용현)에서부터 지시가 내려온 상황들이었고…."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야당 의원 추궁에 계엄 작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횟수는 1차례가 아니라 2차례였다고 실토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제한된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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