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명 '육사 4인방'으로 불리는 인물 중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사태의 전말을 알 수 있는 주요 직위자들입니다.
이들은 사령부를 항의 방문한 야당 의원들에게 계엄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2차 계엄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강조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 예하 부대를 보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육사 한 기수 차이의 선후배인 두 사람은 모두 "방송을 보고서야 계엄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육군 중장> "TV를 틀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바로 자막으로 떠서 그걸 보고 알았습니다."
707 특임대 등이 국회로 들어가고 나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을 바깥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위법하다고 생각해 장병들에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육군 중장>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항명이 될 줄은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07 특임대가 국회로 이동하던 중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동 상황을 묻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도 구체적인 계엄 사실을 방송 보고 알게 됐다며 그 역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육군 중장> "한 차례 정도 오셨는데…똑같은 거 물어보셨습니다. 상황이 어떠냐."
안전을 우려해 무장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장갑차를 출동시키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육군 중장> "총기는 차에 다 내려두고 빈 몸으로 내려서 임무를 수행해라…그리고 장갑차도, 출동하지 않아야되는 걸 (참모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해줬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2차 계엄 지시가 내려오면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출동한 장병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그 장병들은 자신들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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