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사이에서 식량 배급이 충분하지 않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했습니다.
이에 러시아군이 보급 담당 고위 장성을 현지에 급파했다는데요.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이 배급되는 식량이 부족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주장했습니다.
이에 레닌그라드 군관구의 보급 담당 부사령관인 메블리우토프 소장이 현지에 급파됐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러시아군 제11 공수 돌격여단에 보급된 식량을 북한 병사들에게 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군 두 개 특수여단 소속 군인들이 러시아 공수부대와 해병대의 작전 지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전투 작전이 아닌, 초소나 검문소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현지 북한군 동향을 잇달아 발표하거나 언론에 흘리면서, 오히려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북한군 파병에 대한 책임을 두고 서방세계와 러시아 간 공방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 독일 외무장관>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가 뗄 수 없이 연결돼 있다는 걸 분명히 압니다. 러시아 대통령은 대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평화 질서를 파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을 통해 아시아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시아를 분쟁에 끌어들인 건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바이든 행정부는 나토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곳에 군사 블록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핵무기가 채워지고 있죠."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막후 실세로 알려진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을 모스크바로 불러 인터뷰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선, 내놓은 구체적인 조치를 보고 평가하겠다면서 공은 그쪽에 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단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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