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오늘(2일) 오전 대구 수성구 한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삽시간에 타오른 불길과 새카만 연기가 아파트를 뒤덮었는데, 젖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는 등 침착한 주민 대처와 신속한 구조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뿜어져 나온 새카만 연기가 아파트 외벽을 뒤덮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굴절차가 쉴 새 없이 물을 뿜습니다.
오전 9시쯤, 25층 아파트 건물 1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 주민> "검은 연기가 많이 쏟아졌어요. 쏟아지자마자 붉은 불꽃이 막 나오는데 (연기가) 삽시간에 막 몇층까지 내려가요."
거센 불길과 연기에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불은 2시간여 만에 모두 잡혔습니다.
<김준열 / 수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현장에 확인해 본 바 뒤 베란다에, 거기에 보통 부탄가스 조그마하게 일회용 부탄가스 그걸 올려놓고 음식물 조리를 하고 잠시 쉬는데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해당 아파트는 건설 당시 법적으로 16층 이상인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지만, 불이 난 곳은 15층으로 설치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불로 불이 난 아파트 15층 건물이 모두 불타고, 건물 외벽과 아파트 40여 세대가 화재 그을림 등 피해가 났습니다.
주민 30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마셨지만, 젖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는 등 침착한 대처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민하 / 대피 주민> "수건 들고 물 묻혀서 나왔다가 엘리베이터 안도 까맣게 다 연기가 가득 차서 옥상으로 다시 갈 수밖에 없었어요."
현장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구조 활동과 주민들의 대처가 삽시간에 번진 화재 현장 속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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