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인자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또 공개됐습니다.
단순한 친분을 넘어 머스크가 트럼프 새 행정부의 실세라는데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저택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만찬 행사.
흥겹게 탁자를 두드리던 트럼프가 바로 옆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지목하자 머스크가 두 팔을 든 채 노래를 부릅니다.
또 다른 옆자리에는 트럼프의 막내아들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그보다 더 멀리 앉았습니다.
머스크가 현 시점에서 트럼프의 2인자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얼마 전엔 트럼프 일가 가족사진에도 등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지난달 16일)> "이번 선거는 미국의 운명과 함께 서구 문명의 운명도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주요국 정상과 통화할 때도 배석했고, 내각 인선까지 깊이 관여해왔습니다.
신설될 정부효율부에서는 직접 수장까지 맡아 트럼프의 정책 집행을 진두지휘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머스크의 우주 발사시설을 직접 찾아 깊어진 밀월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6일)> "다른 누가 그걸 할 수 있을까요? 러시아도 중국도, 미국 조차도 당신 말고는 아무도 그걸 할 수 없어요. 저는 말했어요,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일론. 정말 대단해요."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신뢰를 등에 업은 머스크가 정부 출범 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스테파니 앨리스 베이커 / 런던 시티대 교수> "트럼프는 머스크를 단순한 기술 기업가가 아닌 선구자이자 천재라는 이미지를 활용해 개인이 아닌 국가로서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오랜 측근들은 '머스크가 모든 것을 제 멋대로 한다'고 불만을 표출하면서 서로를 향한 갈등의 싹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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