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117년 만에 쏟아진 11월 폭설로 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나무나 건물 지붕에 깔려 인명피해가 났는데요.
이처럼 물기를 잔뜩 머금은 눈, 습설이 올 겨울엔 더 자주 내릴 전망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 한 농가, 천막형 차고 기둥이 완전히 꺾이면서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30㎝가량 쌓인 눈을 치우러 갔던 70대 남성은 무너진 지붕에 깔렸고 결국 숨졌습니다.
기록적인 11월 폭설로 중부지방에서는 지붕 붕괴와 나무 쓰러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수분을 잔뜩 머금은, 이른바 '습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인데, 이 같은 습설이 올 겨울 더 자주 내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습설'은 머금고 있는 물기 때문에 결착력이 강하고, 같은 양이 쌓여도 건조한 눈보다 2~3배는 무겁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단단히 얼어버리는 만큼 수시로 빨리 치우는 게 중요합니다.
<박성환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대응과 사무관> "굉장히 무겁잖아요. 그래서 신속하게 제설해야 합니다. 천막, 노후창고 이런 시설물이 (주변에) 있을 경우엔 잘 살피셔가지고 수시로 제설작업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미 30㎝ 이상 습설이 쌓였다면 무리한 제설작업보다는 현장을 빨리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가로와 세로 각 5m인 지붕에 습설이 30㎝ 쌓였다면 그 무게가 2.25t(톤)에 달해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눈의 무게를 세 단계로 나눠 예보하고 있는데, 습설 예보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만일 '무거운 눈'이 예보됐다면 천막형 시설물이나 가건축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두고, 보온덮개나 방조망은 걷어내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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