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시장에선 동결에 대한 예상이 우세했던 만큼 '깜짝 인하'로 평가되는데요.
돈을 풀어 하방 위험이 큰 경기부터 살린다는 입장입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15년 만에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열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연 3.25%인 기준금리를 3%로 0.25%p(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이번에 한은이 가장 크게 고려한 점은 '경기의 하방 압력'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은 트럼프 신정부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가 회복이 더딘 내수까지 전파되는 걸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한은은 이번 금리 인하가 성장률을 0.07%p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선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인하, 2명이 동결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3개월 뒤 전망에 대해서도 3대 3으로 갈리며 인하 속도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과 금융안정 중 어디에 무게를 둘 것인지 견해가 갈리고 있어섭니다.
한은이 수정 제시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만 봐도 경기 전망은 비관적입니다.
올해 2% 초반을 턱걸이한 뒤 다시 내년 1%대로 낮아지는 경로를 예상했습니다.
그렇다고 금융안정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닙니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의 변동성과 가계부채 추이 등이 큰 변수로 꼽힙니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까지도 통화정책 운용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인하 결정으로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다시 1.75%p로 확대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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