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체부로부터 협회장 해임 등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배드민턴협회가 돌연 오는 30일 파리올림픽 선수단 포상식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협회장도 참석할 예정인데요.
문체부 조사의 계기가 된 파리올림픽 작심 발언의 주인공, 안세영 선수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마스터스 대회 우승 직후 안세영은 주최 측 인터뷰를 통해 '파리올림픽 이후 사태'에 대한 심경을 처음 밝혔습니다.
안세영은 "선수로서 목표를 찾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귀국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25일)> "조심하세요."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배드민턴협회를 조사한 문체부가 지난달 31일 김택규 회장의 해임 등 시정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
엘리트와 생활체육 지도자, 임원 등 686명이 협회장 직무 정지까지 요청하고 나섰지만, 협회는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세영이 오는 30일 파리올림픽 선수단 포상식에 참석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협회는 지난 주말 김택규 협회장의 명의로 '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과 함께 돌연 포상식 개최 소식을 알렸습니다.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에게 1억원, 은메달을 딴 김원호-정나은에게 5천만원씩 등 3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안세영은 다음 달 11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있어 참석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안세영은 앞서 협회가 자신에게만 예외적이고 한시적인 '신발 자율권'을 허용한다고 했을 때 수용하지 않고 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포상식이 열릴 30일은 공교롭게도 문체부 조사에 대한 협회의 이의신청 기한 마지막 날.
문체부는 협회가 낸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취한 실질적 조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부정수급 보조금 반환 등 강제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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