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가 최근 발사한 다탄두 극초음속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신형 무기라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실전 발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에 긴급 대책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어 번개가 치듯 탄두가 쏟아집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 공격을 가하자, 러시아가 현지시간 21일 새로 개발한 다탄두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반격한 겁니다.
'오레시니크'라는 이름을 가진 이 미사일의 메인 탄두는 6개로, 각각 6개의 서브 탄두를 탑재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22일)>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협과 상황의 성격에 따라, 이처럼 실전 포함 테스트를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무기 체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사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날 군 고위 관계자들과 회의에서 간간이 미소까지 보인 푸틴은 러시아가 최초 개발한 이 미사일을 막을 방법은 현재로선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정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간 보지 못한 미사일의 위력에 화들짝 놀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다음 주 긴급 대책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알렉산더 그라프 / 함부르크 평화 안보 정책연구소 연구원> "분명히, 푸틴은 이게 '레드라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 겁니다. 더는 나가지 마라. 우크라이나에 비슷한 종류의 무기 공급도 우리 영토를 공격도 더이상 허용하지 말라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는 확전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확전을 시도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군의 전투 참여로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무기의 봉인이 해제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향배가 또다시 중대 기로에 섰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최신형 미사일 실전 투입이라는 푸틴의 초강수가 미칠 여파에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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